31일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7월 말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8.5%(두 해 동안의 연평균 회사채 수익률의 1.5배)를 넘는 종목의 주가를 관찰한 결과 이들 종목의 주가는 두 해 모두 상반기에 떨어지고 하반기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배당유망주의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비해 가장 높았던 달은 8월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배당관련주가 유난히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8월경이면 상반기 실적을 통해 12월 결산법인들의 한 해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재작년과 같은 약세장에서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덜 빠지는 배당주가 꾸준히 관심을 모으는 경향이 컸다.
올해는 2001, 2002년과 달리 주가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8월에는 쉬어가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배당유망주 등 그동안 따돌림당해 왔던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유망 종목=김 연구원은 △2001, 2002년 배당수익률이 8.5% 이상이고 △올 1·4분기에 흑자를 나타냈으며 △최근 5년 동안 안정적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해 온 종목을 추천했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고 최근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을 넘는 종목으로는 중앙건설, 한라건설, 조광페인트, 넥상스코리아, 에쓰오일, LG생활건강 우선주, 삼환기업, 동부한농화학, 백광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미만인 종목으로는 원풍물산, 세림제지, 유진종합개발, 신대양제지, 삼환기업 우선주, 동부정밀화학, 무림제지, 코오롱 우선주, 내쇼날플라스틱 우선주, 한국선재, 삼정피앤에이, 한일건설, 동부제강 우선주, 캠브리지 등이 있다.
배당 관련 관심 종목 (단위:%) | ||||||
종목 | 2002년 배당수익률 | 현금 배당률 | ||||
1998 | 1999 | 2000 | 2001 | 2002 | ||
중앙건설 | 10.55 | 0 | 3 | 8 | 10 | 10 |
한라건설 | 10.29 | 0 | 5 | 0 | 6 | 7 |
조광페인트 | 10.07 | 6 | 15 | 15 | 25 | 30 |
넥상스코리아 | 9.78 | 10 | 10 | 10 | 0 | 18 |
에쓰오일 | 9.08 | 50 | 50 | 50 | 75 | 75 |
LG생활건강 우선주 | 8.76 | - | - | - | 21 | 31 |
삼환기업 | 8.74 | 4 | 4 | 5 | 8 | 9 |
동부한농화학 | 8.73 | 0 | 10 | 10 | 10 | 10 |
백광소재 | 8.70 | 10 | 15 | 20 | 20 | 20 |
주:2002년 배당수익률은 7월 29일 주가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자료:굿모닝신한증권 |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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