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파라치는 ‘트렌드 파파라치’를 줄인 말. 광고대행사 화이트에서 5월 대학생 6명을 뽑아 이런 이름을 붙였다. 이 회사가 발행하는 트파라치 활동 보고서 ‘백서’에 따르면 트파라치는 ‘생활, 문화 전반에 잠재된 트렌드를 먼저 읽고 포착해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
트파라치의 ‘행동 강령’에는 유행에 민감해야 하고 엉뚱한 시선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파라치들은 모두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잠실과 신천역 부근, 홍익대 앞, 대학로, 종로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곳을 나눠 맡았다. 담당 분야도 자신의 특성에 따라 패션, 영화, 학원, 공연 등으로 서로 다르다.
트파라치들은 각자 자신의 구역에서 새로 유행하는 트렌드와 문화의 변화를 취재한 후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화이트는 이들 트파라치에게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비를 일부 보조해 주고 있다.
현재 트파라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보윤씨(22)는 “늘 유행의 변화에서 남보다 앞서간다고 자부했지만 막상 트파라치가 되고 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트파라치가 된 후 주변 친구들도 잘 나가는 음식점이나 패션 등 모든 유행에 대해 내게 물어본다”고 말했다.
트파라치의 임기는 3개월. 화이트는 인터넷 홈페이지(www.white.co.kr)에서 또 다른 트파라치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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