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저치 행진…한달새 0.4%P 하락

  • 입력 2003년 8월 11일 18시 12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4%포인트가량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3일마다 CD금리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날 5.63%까지 낮아졌으며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49%까지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CD연동대출 고시금리는 콜금리 인하 직전인 지난달 9일 5.9%에서 0.4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우리은행의 CD연동대출 금리도 지난달 9일(6.04%)에 비해 0.41%포인트 낮아졌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달 9일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03%였으나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1일에는 5.63%까지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말경 신한은행 6.7%, 국민은행 6.47% 등 대부분 6%대 중반을 넘었으나 1년여 만에 1%포인트 이상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포인트 떨어지면 1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연간 대출이자 부담이 10만원 줄어든다.

시중은행의 재테크 전문가들은 연 6∼7%의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변동금리 대출로 갈아탈 것을 권하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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