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관리공단이 2001년 7월부터 외부 회사에 맡긴 일부 주식 투자 자금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 7월 말 현재 위탁운용 자금의 2년 누적 수익률은 50.34%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20.06%보다 30.28%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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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을 위탁받은 37개 운용회사가 벌어들인 돈은 모두 6000억원. 이 돈을 합한 7월 말 현재 자금 규모는 2조6055억원이다. 이 가운데 2년 전 처음으로 자금을 받아 운용한 8개 회사의 수익률은 40∼80%로 모두 시장 평균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증권 투자 수익률 (단위:%) | |||
항목 | 2001년 | 2002년 | 2003년 7월말 |
종합주가지수 | 37.50 | -9.50 | 13.70 |
주식 직접투자 | 36.79 | -0.52 | 17.27 |
주식 위탁투자 | 63.13 | -7.15 | 24.44 |
채권투자 | 8.74 | 7.38 | 6.60 |
자료:국민연금 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
또 올 들어 7월 말까지 위탁운용 자금의 수익률은 24.44%로 시장평균 수익률인 13.7%보다 높았다.
조국준(曺局浚) 국민연금 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좋은 회사들을 골라 정확한 운용 지침을 준 뒤 정기적으로 실적을 평가해 경쟁을 유발한 것이 이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주식에 투자한 3조4510억원도 올 들어 7월 말까지 수익률이 17.27%를 나타내 역시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장재하(張在河) 주식운용팀장은 “내재가치가 높은 주식을 골라 장기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당을 많이 주는 우량주에 집중 투자해 배당수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채권에 투자한 79조원의 연 환산 수익률도 6.60%로 수탁고 50억원 이상인 공모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4.17%보다 높았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1988년부터 올 7월까지 87조197억원의 보험료를 걷어 34조8935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17조3235억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
기금은 주식과 채권뿐만이 아니라 공공사업 등에도 투자됐으며 88년 1월∼2003년 7월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8.89%다.
국민연금은 기획예산처가 최근 발표한 국내 46개 연기금의 2002년 운용실적 비교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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