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식품의 ‘대명사’인 닭고기와 장어의 수입 물량은 점차 줄고 있으나 미꾸라지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7월 미꾸라지 수입량은 478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8t)보다 35.6% 늘었다. 또 그동안 수입 실적이 없었던 물개고기도 올해 처음 41t(21만달러어치) 수입됐다.
반면 닭고기와 장어류는 각각 5만2613t, 1759t으로 작년 동기 대비 9.9%와 48.1% 줄었다. 건강식품으로 애용되는 붕어와 녹용의 수입량도 1.4%와 33% 감소했다.
닭고기 수입량이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닭날개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연도별 수입 증가율은 △2001년 79% △2002년 43% △2003년 1∼7월 64% 등이다.
이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닭날개로 만드는 ‘핫윙’ 품목이 잘 팔리면서 수입량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당국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재인 여름철 건강식품의 수입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비교적 값이 싼 미꾸라지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도 보신식품 사이에서 대체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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