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7일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주부들의 국민BC카드 회원가입을 다시 허용하고 주부들에게 카드발급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부실 회원을 줄인다는 이유로, 남편이 소득이 있더라도 전업주부에게는 카드 발급을 제한하고 가족카드로의 가입을 유도해 왔다.
하지만 여성단체 및 일반 주부들이 “카드 부실 책임을 주부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자 카드 발급을 재개키로 방침을 바꿨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주부 본인 명의의 카드를 발급해 주는 대신 남편들의 소득을 보다 꼼꼼히 확인하기로 했다.
반면 다음달 말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국민카드는 4월부터 시작한 주부 대상 카드 발급 제한을 계속 유지한다.
국민은행 최인석 차장은 “국민카드와의 합병 후에는 회원가입 기준을 전면 개편해 연소득, 상환능력, 은행거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새 신용평점시스템을 도입한다”며 “주부들에 대한 카드 발급 기준도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