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불경기 추석 광고 더 뜨겁다

  • 입력 2003년 9월 1일 17시 15분


신세계
한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광고 경쟁이 뜨겁다. 경기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워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추석 달 보며 고향을 생각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 있는 축구선수 홍명보가 보름달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데 보름달이 그의 무릎으로 떨어진다. 보름달을 축구공처럼 툭툭 찬 뒤 헤딩하는 순간 보름달이 하늘로 날아올라 신세계와 이마트 위에서 활짝 빛난다.

‘대한민국이 웃었습니다. 추석에도 대한민국이 웃을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추석선물을 사 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호주 출신 모델인 ‘제시카’를 주인공으로 한 상품권 광고를 하고 있다.

새라 맥라클런의 경쾌하면서도 잔잔한 팝송인 ‘에인절’이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제시카는 롯데백화점 쇼윈도 안에 진열된 명품들을 들여다본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지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잔상으로 남아 그 상품을 만져 본다.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그것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메시지다.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는 ‘어디를 가셔도, 어디에 쓰셔도, 그분께 대한민국을 선물하세요’라는 메시지로 국민관광상품권을 광고한다. 상품권 문양 위로 ‘20여개 골프장에서’ ‘330여개 백화점에서’ ‘450여개 레스토랑에서’ ‘7000여개 여행사에서’라는 자막이 차례로 지나간다. 골프장 백화점 레스토랑 호텔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광고는 영화배우 이미연이 영화 ‘중독’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처음 출연하는 것으로 그의 세련미로 국민관광상품권의 고품격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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