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아닌 때에도 선물꾸러미 형태로 많이 나오지만 추석을 맞아 업체들은 특별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 올해의 화두는 ‘실속과 건강’. 열대과일을 원료로 한 과즙 제품이 많아졌고, 건강을 생각하는 음료도 지난해에 이어 매장을 많이 차지하고 있다.
▽과즙은 열대과일 ‘망고’가 인기=올해 인기를 끌었던 망고 음료가 추석선물꾸러미에 ‘감초’처럼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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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은 망고음료와 비타민C가 많이 든 유자 1.5L짜리를 한데 묶어 ‘내사랑 종합음료 세트’를 1만2000원에 내놓았다. 별도로 판매하던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고칼슘오렌지’ ‘고칼슘알로에’ 4개를 고급 포장재에 담아 1만원에 선보였다.
해태음료는 ‘썬키스트 망고’ ‘쿠바나’ 등 열대 과일음료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기존 오렌지 과즙과 망고 과즙, 과일통조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혼합 선물꾸러미(1만2000원선)도 준비했다.
전통적으로 많이 나가는 오렌지과즙 1.5L 3병이 들어간 ‘썬키스트 훼미리 무가당 주스’는 1만2000원선에 가격을 맞췄다. ‘훼미리오렌지’와 ‘썬키스트 망고’ ‘썬키스트 프리미엄골드’ 1.5L 3병이 들어간 제품도 역시 1만 2000원선. ‘썬키스트 망고’ 1.5L 2병이 들어간 꾸러미와 180mL짜리 오렌지 포도 사과 12병이 들어간 제품은 각 8000원선이다.
롯데칠성음료은 델몬트 망고 1.5L짜리 유리병 3개가 들어 있는 제품을 1만5000원선에 내놨다. 오렌지 포도 알로에 망고 1.5L 페트병 4개가 들어있는 제품은 1만 1000원선. 롯데칠성음료는 1.5L짜리 유리병 3개가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주방세제나 섬유유연제를 덤으로 줄 예정이다.
▽건강도 챙기세요=어른을 방문할 때는 탄산음료나 단순과즙보다 건강음료가 더 어울릴 때가 많다.
웅진식품은 인삼과 홍삼, 녹용, 영지, 벌꿀, 오갈피 등을 넣은 보약음료를 준비했다. 장쾌삼골드 700mL와 웅진벌꿀, 용홍삼을 담은 ‘장쾌삼-꿀선물세트’를 3만 2000원에 꾸렸다. 이보다 가격대가 비싼 5만원짜리 ‘용홍삼-꿀선물세트’에는 용홍삼 700mL짜리가 들어 있다.
이색 건강 음료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니선물세트’라는 특이한 음료를 매장에 진열했다. ‘노니’는 인도지역에서 잎은 강장제와 해열제로 사용하고, 열매는 치은염 등에 사용하는 식물이고, 노니에 들어있는 특별한 성분이 고혈압 당뇨 만성통증에 좋다는 것이 백화점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니’ 과즙 946mL짜리 2개와 캡슐 60알, 주석잔 2개를 담아 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늘푸른샘 세트’라는 이름으로 사과와 오갈피 백년초 1L짜리 1병씩을 묶어서 2만8000원, 산수유 오갈피 백년초 1L짜리 1병씩을 묶어 3만5800원에 판매한다.
▽과즙 이외의 음료=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인기를 끌었던 ‘검은콩깨두유’를 추석선물로 꾸려 9000∼1만원선에 내놓았다. 참두유와 황도 백도로 꾸며진 제품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가 나빠 전반적으로 비싼 제품보다는 중저가 선물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대가 낮은 음료 선물 수요가 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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