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살 엄두는 안 나지만 누군가에게서 받으면 행복해지고, 크지는 않아도 품격이 담겨 있는 것. 실크 리본으로 장식된 우아한 포장…. 젊은 여성들에게 생색을 내고 싶다면 더욱 되새겨야 할 ‘선물의 법칙’이다.
이들에겐 아무리 값비싸도 시뻘건 한우나 굴비, 참기름 세트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슈퍼마켓에서 쓸 돈 아끼게 됐군”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걱정이 드는 대상이 있다면 실패하지 않을 선물 아이템이 있다. 바로 ‘향기로운 아름다움’이다. 화장품이다.
▽선물로 받으면 더 기쁜 ‘사치’=랑콤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스킨케어와 컬러 메이크업, 향수 등 각 제품군에서 모두 13개의 세트 상품을 마련했다. 가격대는 5만5000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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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1개의 가격으로 견본품 사이즈의 샘플을 여러 개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세트의 특징이라고 랑콤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20만원짜리 ‘압솔뤼 세트’의 경우 정품 크림과 함께 나이트 크림과 아이 크림, 토너 등 전 라인의 샘플 5종이 모두 들어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사면 랑콤이 제공하는 선물도 받는다. 10만원 이상 사면 5종 샘플 세트를, 17만원 이상은 커리어 백, 22만원 이상은 앞의 두 가지 상품에 화장 거울까지 얹어 준다.
에스티 로더 역시 ‘리페어 세트’ ‘퓨어컬러 립스틱 세트’ 등 제품군별로 9종의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11만원 이상 구매하면 6종 샘플 세트와 미니 핸드백을 증정한다.
이 밖에 시슬리는 9월 한달 동안 화이트닝 에센스나 세안젤을 살 경우 6종 샘플 세트를, 아이 케어 세트를 사면 5종 샘플을 나눠줄 계획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한방 화장품=LG생활건강은 고가의 한방 화장품 ‘더 후’ 시리즈 세트로 추석의 중, 장년층 여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 상품들은 12만∼26만원대로 외제 화장품보다 더 비싼 고기능성 화장품이다.
LG생활건강은 “더 후는 고대 왕실 여성들이 의학에 이용했던 궁중비방 비서를 연구해 궁중처방을 도입한 제품”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로 좋다”고 말했다.
‘오휘’는 피부 주름방지와 탄력 유지를 위한 ‘오휘 6 앵글 에센스 기획 세트’를 내놨다. 로열젤리 등이 함유돼 있어 수분, 영양 공급은 물론 피부층을 죄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이다.
태평양이 만든 선물 기획상품으로는 백화점 브랜드인 헤라와 설화수 선물세트가 있다. 5만원부터 28만원까지 가격대는 다양하다. 스킨과 로션 등 4종류와 헤라 손수건으로 꾸며진 세트는 5만4000원이면 살 수 있다. 선물용으로 물건을 사면 감사의 말을 적어넣을 수 있는 카드를 함께 준다.
요즘은 남성도 화장하는 시대. 피부관리에 신경을 써주고 싶은 남성이 있다면 이들에게 선물할 만한 아이템도 찾을 수 있다. 태평양은 남성용 화장품으로 ‘오딧세이 2종 기획세트’와 ‘미래파 2종 세트’를 추천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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