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안(時安·시간도 안식을 취하는 곳이라는 뜻)’이라는 납골공원 브랜드도 만들어 납골공원과 일반인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남공원 이상훈(李相勳·43·사진) 이사장이 그 주인공. 그는 “납골묘 공원 사업이 아직은 ‘어두운’ 이미지가 있지만 미국에서 하고 있는 어느 사업보다 사명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인이 1970년대 중반부터 운영해 온 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의 성남공원을 2000년 11월 물려받은 후 ‘장묘’가 아닌 ‘납골묘’ 쪽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기존 12만평의 장묘공원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만평의 납골공원을 조성해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묘지난 등으로 화장(火葬)과 납골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진국의 공원묘지처럼 살아 있는 사람과 망자(亡者)가 함께하는 테마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대 40위(位)까지 모셔 4대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며 “미리 분양을 신청하는 분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 입주할 아파트보다 더 꼼꼼하게 묻고 따져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묘지로는 처음으로 보강토옹벽 기법을 도입해 묘지를 조성, 폭우 등에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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