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화양변전소를 지하로 옮기고 그 위에 사택을 짓는다고 밝혔다.
지하변전소 위에 직원이 살면 변전소의 전자파가 안전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변전소 위에 사원주택을 짓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택은 5층짜리 아파트로 30평형대 16가구. 연말 착공해 2005년 12월까지 옥외변전소 지하화 공사와 사택 건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연표 한전 송변전건설처 과장은 “헤어드라이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10mG(밀리가우스·전자파 측정 단위)를 넘지만 변전소 주변에서 측정되는 전자파는 1mG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한 해 40∼50곳의 변전소를 신·증설하는데 전자파를 우려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전은 대도시의 변전소를 지하로 옮길 때 지상에는 사택을 짓는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북 부안군 위도에 들어설 원전수거물관리시설(방사성폐기물처리장) 바로 옆에 150가구 규모의 사원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기술인력뿐 아니라 행정관리 직원들도 사원아파트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고진석 한국수력원자력 대외협력실장은 “원전수거물관리시설에 근무할 인력의 대부분을 관리시설 바로 옆에 살도록 하겠다”며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사택도 발전시설에서 500∼600m 안에 있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