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의 강석진(姜錫眞·54·사진) 사장은 2일 “올해만도 7, 8개 해외투자가가 인수 의향을 전해왔다”며 “국내 업체보다는 해외 업체에 인수되는 게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잦은 입질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늦어지는 것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납품 의존도가 59%로 너무 높다는 점. 여기다 현대차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최근 오디오사업에 뛰어든 것도 걸림돌이다.
강 사장은 “마진이 낮은 저가 오디오 부문을 내주고 있을 뿐이며 앞으로 오디오를 대체할 고가의 영상음향장치(AV)와 내비게이션의 기술력은 경쟁업체에 비해 4, 5년 앞선다”고 말했다.
신규판매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와 수입차인 BMW 및 렉서스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했고 하반기 출시될 쌍용차의 체어맨 후속모델에는 AV를 공급한다.
강 사장은 “작년 10월 모토로라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오디오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며 “연말까지 카오디오 딜러업체인 미국의 오디오박스에 3000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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