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방카쉬랑스 치열한 홍보전…연예인 동원등 이벤트

  • 입력 2003년 9월 3일 17시 47분


3일 각 은행별로 은행보험상품인 방카쉬랑스 판매가 개시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점원에게 방카쉬랑스 상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박주일기자
3일 각 은행별로 은행보험상품인 방카쉬랑스 판매가 개시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점원에게 방카쉬랑스 상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박주일기자
은행과 증권사들이 3일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방카쉬랑스 판매 영업을 일제히 시작했다.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 업무를 보면서 보험에도 들 수 있는 ‘원 스톱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각 은행은 영업 첫날부터 방카쉬랑스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광고모델 겸 탤런트인 변정수씨를 1호 고객으로 유치했다. 변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상품을 구매했다.

조흥은행도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 본점에서 영화배우 안성기씨를 1호 고객으로 등록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조흥은행은 세계난민구호기관인 유니세프와 업무제휴를 맺고 방카쉬랑스 판매 수수료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보험 상품이 기존 은행 상품과 달리 평생을 보장해 주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어린이 고객 2명을 첫 가입 고객으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은 오전 10시경 이강원 행장이 직접 방카쉬랑스 상품에 가입했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은행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30∼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 민종구 개인고객본부장(부행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합친 한국의 보험시장규모는 연간 64조원”이라며 “이 가운데 20%인 12조원 정도가 은행에서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등 일부 은행은 보험사와의 계약 지연과 전산 미비 등으로 이날 방카쉬랑스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한미은행은 8일경부터 전 지점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할 예정으로 막바지 전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제일은행은 빨라야 9월 말부터 보험 상품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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