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만에 가계 빚 줄었다…6월말 가구당 2915만원

  • 입력 2003년 9월 4일 17시 46분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과 판매신용(물품 외상구입)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가계 빚(가계신용)이 4년6개월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4분기(4∼6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 빚) 잔액은 439조868억원으로 전분기말(3월말)의 439조3393억원에 비해 2525억원 감소했다.

가계 빚이 줄어든 것은 1998년 4·4분기(10∼12월) 2조5000억원이 감소한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빚은 2915만원으로 전분기 말의 2916만원에 비해 1만원 감소했다.

이처럼 가계신용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대출 억제책으로 카드사 현금서비스와 카드대출이 급감한데다 소비 위축으로 외상 물품 구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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