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장 철수’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스위스의 네슬레 본사는 3일 밤(한국시간) 프랑수아 자비에 페루 대변인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 철수설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
그러나 프랑수아 대변인은 “한국 공장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네슬레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대변인은 이어 “네슬레 코리아는 세계 다른 지역의 지사와 마찬가지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현지 공장이 경쟁력을 잃으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구매처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본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본사의 입장 표명과 관련, 이삼휘(李森徽) 한국네슬레 사장은 4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주공장을 철수시키더라도 네슬레는 독일 중국 태국 등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한국시장에 판매하면서 계속 기업 활동을 할 것”이라며 “‘한국 철수’와 ‘한국 공장 철수’는 다른 개념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네슬레는 ‘한국 생산기지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재검토하라’는 본사의 지시에 따라 △청주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경우와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경우에 대한 비용분석을 한 뒤 그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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