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현지법인(HMA)은 5일 “구매 고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 학력자가 1998년 54%에서 2002년엔 7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연평균 소득은 4만700달러에서 5만5900달러로 37% 늘어 같은 기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0.9%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자동차의 성능 개선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때문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JD파워의 조사 결과 현대차의 최근 5년 동안 초기품질지수 상승률은 42%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자동차딜러협회(NADA)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차의 딜러 이미지가 좋은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렉서스, 도요타에 이어 세 번째로 현대차 딜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차량의 판매도 늘고 있다.
올 1∼7월 저가 차량인 엑센트의 판매증가율은 8.9%(3938대→4290대), 엘란트라 6.0%(9724대→1만316대)에 그쳤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는 5535대에서 9670대로 74.7%나 급증했으며 EF쏘나타는 5580대에서 8287대로 48.5%, XG350은 1169대에서 1561대로 33.5% 늘었다. 8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사상 최대치인 4만1073대를 기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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