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1일 e메일 월례사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새로운 혁신에 도전해야만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할 것을 독려했다. 또 제품의 독창성 부족, 개발 지연 등 삼성전자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제품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일본 소니처럼 새로운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개발 지연과 관련해서는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 출시가 늦어지면 순식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회사가 커질수록 ‘룰’과 시스템에 의한 경영을 체질화해야 하는데 이를 안 지켜 품질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익률 하락, 납기 지연 등 회사분위기가 이완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순식간에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잘해 온 것에 안주해서 더 큰 혁신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5년 전 외환위기 상황으로 돌아가 강한 위기의식 속에서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자”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이번 월례사에 대해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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