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쌀 쇠고기 배추 등 16개 품목의 추석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북보다 강남, 재래시장보다 백화점이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6개 품목을 한 가지씩 모두 살 경우 강남구에서는 13만7989원이 들어 9만5599원이 든 동대문구에 비해 4만2390원 더 비쌌다. 강남구 다음은 중구(11만9201원), 서초구(11만8289원) 순으로 비쌌다.
구입 비용이 싼 곳은 동대문구에 이어 용산구(9만9294원), 중랑구(9만9582원), 도봉구(9만9678원) 순이었다.
구입 장소별로는 경기일반미 20kg의 경우 재래시장이 4만9478원, 할인점이 5만280원, 백화점이 5만4783원으로 재래시장과 백화점이 10%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과는 홍로 상품 300g 기준으로 재래시장이 1851원, 할인점이 1905원, 백화점이 3922원으로 재래시장보다 백화점이 무려 2배 이상 비쌌다. 참깨, 밤, 양파,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조기, 명태, 김 등도 재래시장에서 가장 쌌으며 식용유와 배추는 할인점이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품 중 사과 5개, 배 5개, 밤 1kg, 쇠고기 600g, 돼지고기 600g, 계란 10개, 조기 1마리, 명태 1마리 등 8개 품목의 차례용품을 한곳에서 구입할 경우 재래시장은 7만1886원이 들지만 백화점은 11만8732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같은 성수품이라도 장소와 지역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며 “과일류의 경우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추석이 빨리 와 예년에 비해 비싼 반면 채소류, 축산물, 공산품 등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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