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환 위험 관리에 필요한 전담 인력과 내부 규정 등이 없는 기업도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7월 외환 위험 관리가 필요한 2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 위험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환 위험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5.9%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24.7%보다 11.2%포인트나 높아져 환란 이후 주요 관심사였던 환 위험에 대한 기업들의 태도가 다시 해이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대기업의 경우 78.2%가 외환 위험을 관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54.2%에 불과했다.
외환 위험을 관리하지 않는 이유로 대기업은 비용 부담을 주로 들었고, 중소기업은 관리 방법을 모르거나 적절한 관리 방법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외환 위험을 관리하는 전담 인원이 없는 기업은 56.1%에 달했고 외환 보유 또는 손실 한도를 설정하지 않은 기업과 내규 등에서 외환 위험 관리를 규정하지 않은 기업도 각각 62.8%와 51.9%를 차지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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