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소비자평가지수’는 63.9로 6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평가지수가 100 미만이면 과거보다 ‘나빠졌다’는 대답이 ‘좋아졌다’는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97.2)이후 12개월 연속 100 아래로 떨어져 올 7월에는 199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62.1이었다.
소비자평가지수 구성 요소 가운데 경기지수는 51.2, 생활형편은 76.6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살림살이는 6개월 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심리’는 92.0으로 지난해 10월(97.1) 이후 11개월째 100 미만을 나타냈다. 다만 전달인 7월의 90.8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다.
소비자기대지수 구성요소 가운데 경기지수는 86.9로 6개월 뒤의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신애(田信愛)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 체감경기지수가 전달보다 약간 나아졌으나 여전히 100 미만이어서 경기회복 조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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