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 대표가 국내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정부관료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 교육자는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이 ‘최고의 리더’로 선출됐다.
한국리더십센터는 “8월 28일∼9월 3일 네티즌 5169명을 대상으로 국내 경영자 교육자 정부관료 등 7개 분야의 ‘우리 시대 신뢰받는 리더’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시민단체, 종교, 문화예술, 해외인사 분야에서는 △박원순(朴元淳)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전 참여연대 사무총장) △김수환(金壽煥) 천주교 추기경 △임권택(林權澤) 영화감독 △정명훈(鄭明勳) 음악가 등이 손꼽혔다.
특이한 점은 교육계와 시민단체 분야의 경우 ‘무응답’이 1위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교육계는 전체 응답자의 43%가 ‘무응답’을 선택해 손꼽을 만한 교육자가 없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고경영자(CEO) 분야의 리더로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29.9%)과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 행장(5.4%) 등 기존 산업의 경영자에 비해 벤처기업의 경영자가 더 많았다. 1위를 차지한 안철수 대표와 정문술(8.7%·전 미래산업 대표), 김택진씨((1.0%·엔씨소프트 대표) 등 3명이 선출된 것.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 107명에게서 각 분야의 신뢰받는 리더를 복수 추천받아 상위 5명을 대상으로 네티즌에게 다시 설문조사한 것이다.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대표는 “한국사회는 지도층의 리더십 부재(不在)로 남북문제 노사분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며 “능력은 물론 성품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리더십센터는 다음달 10, 11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를 초청해 상생(win-win)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2003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동아일보사 후원)을 개최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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