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기 부진의 영향을 직접 받는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8일 발표한 '9월 노동동향'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올해 연간 실업률 전망치를 당초 3.3%에서 3.4%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와 비교한 올 2·4분기의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는 각각 5만7000명, 12만명이나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불황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탓에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여성 또는 차라리 진학을 택하는 15세 이상 학생층이 늘어난 것을 뜻한다.
노동연구원은 줄곧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을 앞질렀던 취업자 증가율이 2·4분기에 처음으로 역전된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 증가율보다 취업자 증가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앞으로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실업률은 올 1·4분기 8.4%에서 2·4분기 7.3%로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0.6%포인트, 1.0%포인트 높아졌다.
2·4분기 청년실업률은 장년층(30~54세) 실업률에 비해 3.1배 높아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진호(鄭進浩)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실물경제 침체로 기업들이 하반기 신규채용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동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중 취업자 증가율도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0.01%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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