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삼성생명이 실제 손해만큼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손(實損)형 단체 건강보험상품 판매를 위한 약관 승인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생보사가 판매하는 건강보험상품은 정해진 보험금을 일괄 지급하는 정액형밖에 없다.
삼성생명은 금감원 약관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비즈 헬스케어보험’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상품은 연 2만5000∼4만원의 보험료만 내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를 실제 들어간 만큼 지원해준다.
생명보험업계는 손해보험사들이 시판하는 상해보험처럼 실제 들어간 의료비만큼 지원해주는 실손형 상품 판매를 요구해왔었다. 정액형 상품은 경미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보험금 전액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에 부담이 돼 왔다.
교보생명도 다음달 중 실손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많은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계약자에게 실손형 상품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형 건강보험 상품은 현재 단체보험에 한해서 허용되며 개인건강보험에는 2005년 8월부터 허용된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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