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1억2000만원 급락

‘9·5 재건축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 매매 호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아파트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으로 조사됐다.

1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대책 발표 직전 평균 7억6000만원에서 17일 최저 6억4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떨어져 조사 대상인 서울 지역 95개 단지 267개 평형 가운데 최대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 34평형은 8억6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떨어져 호가 하락 폭이 두 번째로 컸다. 뒤이어 △대치동 청실1차 31평형(1억원 하락) △둔촌동 주공1단지 16평형(7000만원) △반포동 미주 38평형(6500만원) △둔촌동 주공1단지 18평형(6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5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계약 취소로 계약금을 거저 챙긴 매도자가 호가를 더욱 낮춰 물건을 내놓는 경우도 있어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권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호가는 많이 내렸으나 매수 희망자들이 나서지 않아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단지의 호가 하락 현황 (단위:만원, %)
순위	아파트	평형	올 9월 초 평균 호가	9월 17일 최저 호가	호가 하락 폭	호가 하락 비율
1	강남구 대치동 은마	31	76,000	64,000	12,000	15.8
2	강남구 대치동 은마	34	86,000	75,000	11,000	12.8
3	강남구 대치동청실1차	31	75,000	65,000	10,000	13.3
4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16	47,000	40,000	7,000	14.9
5	서초구 반포동 미주	38	77,500	71,000	6,500	8.4
6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18	50,000	44,000	6,000	12
7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	70,500	65,000	5,500	7.8
8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1	45,000	40,000	5,000	11.1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	57,000	52,000	5,000	8.8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	80,000	75,000	5,000	6.3
9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	17	38,500	34,000	4,500	11.7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8	57,500	53,000	4,500	7.8
	강동구 상일동 주공7단지	27	63,500	59,000	4,500	7.1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6	80,500	76,000	4,500	5.6
10	서초구 반포동 미주	28	62,000	58,000	4,000	6.5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	67,000	63,000	4,000	6
자료:내집마련정보사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