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졸여성 취업률 OECD 국가중 최저

  • 입력 2003년 9월 19일 13시 16분


올해 한국의 고용 증가 및 취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었으나 여성 및 장애인 취업률은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졸여성 취업률은 OECD 국가 중에 최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OECD가 17일 발표한 '2003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ECD 전체의 고용 증가율은 0.5%로 예상됐으나 한국은 1.3%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 실업률도 OECD 평균인 6.4%에 훨씬 못 미치는 3.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3.0%, 2001년 3.7%였으며 1990~2000년 평균 3.3%였다. OECD 주요 국가의 올해 예상 실업률은 미국 6.0%, 프랑스 9.3%, 독일 8.3%, 일본 5.7% 등이었다.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OECD 평균(60%)에 미달하는 53.4%였으며, 대졸여성 취업률은 OECD 회원국(평균 78.4%) 가운데 최저인 56.6%를 기록했다. 여성의 노동시장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82.2%)로 대졸여성 취업률은 93.7%였다.

또 20~64세 장애인 가운데 수입이 전혀 없는 사람의 비율도 한국은 OECD 평균(19.4%)을 크게 웃도는 49.5%였다. 성인 장애인 2명 가운데 1명의 수입이 전무한 셈이다.

노동자의 연간 실근로시간(2002년 기준)은 한국이 2410 시간을 기록,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2000시간대의 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보고서에서 "출산율 저하 및 고령화 현상에 따른 노동력 감소는 결국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것"이라며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노동시장 소외계층의 잠재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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