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가전업계 "고맙소, 茶母"…드라마인기에 'HD특수'

  • 입력 2003년 9월 19일 18시 13분


LG전자 초슬림 HD DVD콤비플레이어.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 초슬림 HD DVD콤비플레이어. 사진제공 LG전자
최근 막을 내린 TV드라마 ‘다모(茶母)’의 영향으로 고화질(HD·High Definition) 디지털 가전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HD 영상을 선보인 ‘다모 효과’로 고화질 영상을 직접 감상하고 만들 수 있는 HD기능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모 방송이 시작된 이후 TV, 캠코더, DVD 등 각종 HD급 디지털 가전에 대한 소비자 문의는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으며 판매량도 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 특수에 힘입어 기존 HD 가전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들의 경쟁도 기존의 디지털TV 중심에서 DVD플레이어와 캠코더, 디지털VCR 등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DVD영상을 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VCR 겸용 초슬림형 HD 콤비 플레이어를 시판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앞서 일반 영상을 HD로 변환해 주는 HD DVD콤보 제품을 선보였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JVC코리아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 7월 HD영상을 녹화하고 저장할 수 있는 가정용 HD캠코더와 비디오리코더(D-VHS)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이 회사 마케팅담당 조재우 과장은 “올 연말 HD 지상파 방송이 5대 광역시로 확대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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