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스기 회장은 이날 '동북아의 경제협력과 경제공동체 형성'을 주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韓中日)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일본 본사에서 제품 생산을 중국에서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코스트(비용)가 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내 일본 기업인 모임인 서울재팬클럽 이사장도 맡고 있는 그는 이에 앞서 "나는 5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회사를 살리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노동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전문가 및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을 들었다.
다카스기 회장은 그의 발언이 이날 저녁 본보 초판에 보도된 뒤 본보 기자에게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본보 취재팀이 녹취 테이프를 들려주자 "설혹 내가 그렇게 말을 했더라도 나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1974년 동화산업과 일본 후지제록스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사무기기 전문회사다.
처음에는 사명(社名)이 '코리아제록스'였으나 98년 일본계 후지제록스가 지분 모두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한국후지제록스'로 바꿨고 다카스기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지난해 매출 2244억원, 수출 37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전체 직원은 1121명(작년 기준)이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공장에는 현재 3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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