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척추 전문병원 강남에 속속 개원

  • 입력 2003년 9월 21일 17시 25분


서울 강남 지역에 ‘척추 전쟁’이 붙었다.

21세기병원, 나누리병원, KS병원 등 매머드급 척추 전문병원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이 지역에서 척추 질환자 치료의 ‘전국시대(戰國時代)’가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강남 개원가에서 척추 치료 부문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기(知己)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주도했다. 이어 이 병원 출신인 안세병원 김정수 박사, 21세기신경외과 성경훈 박사, 이익모 신경외과 원장 등이 ‘2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우리들병원은 1999년 강남구 청담동에 지상 15층, 지하 4층 연건평 3500평 규모로 세워진 전문병원. 2003년 초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노 대통령이 이곳에서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찾는 환자가 급증했다.

최근 이러한 판도에서 도전장을 낸 나누리병원과 21세기병원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9월 1일 문을 열었다.

나누리병원은 서울 종로구 무악동 세란병원 부원장을 역임한 장일태 박사가 강남구 논현동에 지상 9층, 지하 2층 연건평 1350평 규모로 문을 연 곳이다. 장 박사는 6000여명의 중증 척추질환자를 수술했으며 본보의 ‘신베스트닥터의 건강학’ 척추 질환 부문에서 개원의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명의다.

21세기병원은 21세기신경외과 성 원장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초구 서초동으로 자리를 옮겨 지상 13층, 지하 5층 연건평 2500평 규모로 개원했다. 이름도 21세기병원으로 바꾸었다.

16명의 전문의를 이끌고 있는 성 원장은 우리들병원, 21세기신경외과 등을 거치며 2만명에 육박하는 척추 환자들을 수술했다.

두 곳보다 규모는 작지만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KS병원은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우리들병원에서 5000여명의 환자를 수술한 남기세 박사 등 서울대의대 동기생 4명이 함께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빼어난 건축 외형과 인테리어, 환자용 옥상 정원, 최신형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등을 갖춘 최첨단 전문병원이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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