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에서 열린 49재에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준 의원 등 현대가(家) 주요 인사들과 현대그룹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현대가의 맏형격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과 향후 현대그룹 경영권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고 정 회장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18.6%)이자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이날 “향후 경영권을 누가 행사하게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지난달 고 정 회장의 부인이자 자신의 딸인 현정은씨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현씨가 현대그룹 경영에 일정 부분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49재가 끝나면 가족간에 논의를 거쳐 조만간 회사 경영구도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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