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이 이 사업을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에 건설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금정산 터널공사는 14-1공구와 14-2공구 등 두 구간으로 나눠 지난해 6월 각각 두산건설컨소시엄과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둔 상태이다.
또 천성산 터널도 13-3공구와 13-4공구 등 두 개로 나뉘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치고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낙찰 예정자는 각각 SK건설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으로 정해졌다.
건교부 이재붕(李在鵬)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은 “두 곳 모두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끝난 상태여서 다음달 착공에 문제가 없다”며 “금정산 터널은 즉시 공사를 재개할 수도 있지만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불교계 등의 입장을 존중해 다음달 말까지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노선 재검토 작업 등으로 공사가 1년 이상 지연됐지만 당초 착공 목표 시점이 2004년이었으므로 2010년 개통 목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정산 터널공사는 경남 양산시 동면∼부산 연제구 거제동을 잇는 총길이 20.9km의 철도를 새로 깔고 이 가운데 12.5km가량의 금정산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천성산 터널공사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경남 양산시 동면 구간에 7.5km의 천성산터널과 17.8km의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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