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3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 약정과 별개로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SK그룹과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SK그룹과의 구조조정 약정에는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등 주력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구조조정 약정에는 정리될 계열사와 시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 SK텔레콤, SKC, SK C&C,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위주로 유지되고 나머지 계열사들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승유 행장은 “SK그룹은 주력사업만 있으면 10년 내에 완전 정상화할 수 있다”며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정리해 달라는 것이 채권단의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SK네트웍스와 SK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경영권이 안정돼야 한다”며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 아래 회장 자리에 복귀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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