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알뜰’ ‘살뜰’ PC값싸게 구입하는 요령

  • 입력 2003년 9월 24일 16시 27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컴퓨터 매장에서 여성 손님이 점원의 설명을 들으며 컴퓨터 본체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컴퓨터 매장에서 여성 손님이 점원의 설명을 들으며 컴퓨터 본체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하드 디스크 용량도 작고, 속도도 느리고…. 컴퓨터를 새로 하나 살까?’

이때부터 고민에 빠진다. 이왕이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사고 싶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주위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그래도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면 먼저 사용목적을 따져보자. 컴퓨터로 영화를 감상하고 게임을 즐기겠다면 고급 사양의 최신 제품을 사는 게 낫다. 하지만 정보검색이나 문서작성 등 기초적인 작업을 주로 한다면 100만원 안쪽의 중저가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다음은 인지도 높은 고급 브랜드 제품을 살지, 중저가 브랜드를 살지 판단할 차례. 고급 브랜드 제품은 사후 서비스가 확실하다는 게 장점이다. 전화 1통이면 기술자가 집까지 달려온다. 중저가 브랜드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고급 사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게 특징.

대략 무엇을 살지 감을 잡았다면 이제 ‘손품’을 팔아야 한다.

에누리(www.enuri.com), 오미(www.omi.co.kr) 등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동일 컴퓨터 가격을 두루 조사해 보는 게 좋다. 자신이 정한 제품 가격을 한눈에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사양의 제품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또 네이버쇼핑(shopping.naver.com), 다음쇼핑(shop.daum.net) 등 포털 사이트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옥션(www.auction.co.kr), 구스닥(www.goodsdaq.co.kr) 등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도 둘러보자. 업체마다 특정 제품을 사면 사은품, 적립금 등을 주는 혜택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중고제품이나 반품된 상품을 사는 것도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남이 쓰던 물건이어서 꺼림칙한 느낌은 들지만, 불경기에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알뜰 소비법이기도 하다. 특히 TV홈쇼핑에서 반품되는 모니터, 프린터 등과 같은 주변기기는 포장만 뜯었을 뿐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인 경우가 많다. 가격은 정상가보다 20∼30% 싸기 때문에 최근 실속파에게 인기가 높다.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용품까지 살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용산 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등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자. 흥정을 통해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신 PC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어 초보자가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게다가 흥정을 잘 하면 컴퓨터 주변기기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오프라인 구입의 ‘묘미’다. 전자상가를 방문할 때는 되도록 세일행사 기간을 맞추는 게 좋다. 컴퓨터 제조사나 유통 상가별로 신제품 세일전, 신학기 축하 가격할인, 방학 돌입 세일전 등과 같은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는 일반적으로 컴퓨터 가격이 10∼20% 싸진다. (도움말:옥션, 다음쇼핑, 테크노마트, 용산 전자상가)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