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제일은행장 "은행 집중화로 위기대처능력 약해"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02분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25일 “한국은 자본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산업이 소수의 몇몇 대형은행으로 집중되면 위기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코헨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주제 강연을 통해 한국에서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거대 은행이 출현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코헨 행장은 “소수의 은행과 재벌로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현 추세는 은행산업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리 형태, 위험관리 기법이 하루아침에 변화되지는 않는다”며 “한국의 은행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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