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살인의 추억’ 부가가치 중형차 2800대 맞먹어

  • 입력 2003년 9월 26일 0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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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국 영화 최대 히트작인 ‘살인의 추억’이 EF쏘나타 2800대를 생산한 것과 맞먹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5일 국내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5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35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살인의 추억’이 직간접적으로 유발시킨 산업생산 유발액은 688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30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가가치 유발액 303억원은 EF쏘나타(대당 1491만원 기준) 2798대를 생산해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흥행 2위로 483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338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린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EF쏘나타 1748대를 생산한 효과와 같은 287억원이었다.

그동안 제작됐던 한국 영화 중 부가가치가 가장 큰 영화는 사상 최대인 8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2001년의 ‘친구’로 478억원에 달했다. 1999년의 ‘쉬리’(600만명)가 306억원, 2002년의 ‘가문의 영광’(505만명)이 301억원, 2000년의 ‘공동경비구역 JSA’(583만명)가 29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한국 영화 수출액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인 187억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영화수출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154억원으로 승용차 1419대를 수출한 부가가치와 맞먹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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