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업체인 로레알의 한국 법인인 로레알코리아 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한국에 투자한 금액의 2배 정도인 7000억원을 앞으로 5년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케팅과 인력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현재 5% 정도인 한국 시장 점유율을 5년 안에 10%까지 끌어올리고 매출액도 2배 정도 늘리겠다는 것. 1993년 한국에 진출한 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 157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내 화장품 업계 4위에 올랐다.
“전 직원 940명 중 5명인 외국인 임원을 앞으로 2명 정도로 줄이고 장기적으로 한국인 사장을 임명한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입니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일부 색조화장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한국에서 생산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프로젝트와 아동복지시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한국의 노사 갈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오해와 한국에만 있는 지나친 규제 등이 한국 투자를 막는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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