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문지인 ‘월간현대경영’은 지난달 5일부터 23일까지 100대 기업 CEO 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CEO들은 하루에 평균 9시간30분을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작년 9월 조사 때보다는 1시간10분 줄어든 것이다.
CEO들이 업무와 관련해 만나는 외부인은 하루에 4, 5명. 하지만 10명 이상을 만난다는 응답자도 6명이나 됐다. 특히 임승남(林勝男) 롯데건설 사장의 경우 하루에 무려 20명가량을 만난다고 답해 가장 정력적인 CEO로 꼽혔다.
업무상 해외 출장은 연 평균 8∼9회, 컴퓨터 이용 시간은 하루에 2시간, 회의에는 평균 2시간36분을 할애하고 있었다.
독서량은 한달에 4권 정도가 보통이었지만 포스코의 강창오(姜昌五) 사장은 12권을 읽는다고 응답해 ‘독서광 CEO’라는 평가를 얻었다.
출근 시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민계식(閔季植) 현대중공업 사장이 오전 6시30분이면 회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부지런한 CEO로 꼽혔다. 민 사장은 새벽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2시경에 퇴근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좋아하는 운동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6%가 골프를 꼽았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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