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열씨에 돈받고 학교빌딩 값싸게 매각 2명 구속

  • 입력 2003년 9월 30일 18시 31분


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 굿모닝시티 사업부지 안에 위치한 빌딩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7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화예술학원 관리부장 김모씨(58) 등 학교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말 이 회사 전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에게서 “굿모닝시티 부지 안에 위치한 이화예술학원 소유의 계림빌딩(지상 16층 지하 4층)을 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같은 청탁과 함께 윤씨측으로부터 7000만원을 받은 이 학원 전 이사 이모씨(73)를 불구속 기소했다.

윤씨는 금품 로비를 통해 계림빌딩을 주변 시세보다 평당 2400만원이나 싸게 매입해 100억원가량의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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