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밝은 색-多기능 가구 신혼부부용으로 'OK'

  • 입력 2003년 10월 1일 16시 41분


결혼 날짜를 잡았다면 짬을 내 ‘가구 데이트’를 즐겨 보자. 하루 정도 데이트 삼아 가구점을 돌아다니면 유행하는 스타일과 가격대를 쉽게 감 잡을 수 있다. 종합가구점 지엔지(G&G)의 신관철 사장은 “밝은 색상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구가 신혼부부용으로 제격”이라며 “먼저 예산을 세운 뒤 예비부부의 취향에 맞는 색상이나 디자인을 고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전 준비가 중요=가구를 사기 전에 먼저 ‘테마’를 하나 정하도록 한다. 통일된 색상과 형태의 가구는 집안을 훨씬 안정감 있게 보이게 한다. 흰색이나 베이지색 등 밝은 색이 화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혼부부용으로 알맞다. 짙은 색은 중후한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 집안이 어두워진다. 공간효율도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10∼20평형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최근 장롱은 벽과 천장까지 남는 공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붙박이장 스타일이 인기다. 부엌도 수납장과 싱크대 사이에 조리기구 걸이를 만드는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다.

▽가구 고르기 ABC=장롱은 방 크기를 고려하되 방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안 된다. 방에 비해 장롱이 지나치게 크면 방 분위기를 압도해 답답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침대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장롱은 이불장보다는 옷장으로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옷이나 액세서리 수납이 편리한지 체크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저렴하고 편리한 ‘드레스 룸 시스템’이 인기다. 천장과 바닥에 기둥을 세우고 중간에 막대를 연결해 선반과 수납장을 만든 것. 문짝이 없어 어색해 보이지만 붙박이장처럼 모든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설치하고 분해하기도 편하다.

일반 장롱 가격은 3m 길이 기준으로 80만∼200만원 정도. 드레스 룸 시스템은 장롱 가격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

침대는 매트리스가 핵심이기 때문에 직접 누워보고 사는 게 좋다. 탄력감이 좋고 누웠을 때 엉덩이, 무릎, 어깨선이 일직선이 돼야 한다.

최근 기능성을 강조한 라텍스 매트리스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탄력이 좋아 체형을 감싸는 느낌이 들고, 움직일 때마다 자체적으로 복원돼 흔들림이 없는 게 장점.

일반 매트리스 침대는 50만∼80만원, 라텍스를 이용한 제품은 60만∼200만원 정도.

거실 분위기를 결정해 주는 소파는 최근 ‘ㄱ’형이 유행이다. 소파에 누운 채 TV나 DVD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공간이 좁은 거실이나 원룸일 경우에는 침대로 변환할 수 있는 소파를 고르면 공간이 절약된다.

천으로 된 3인용 소파는 50만∼80만원, 가죽으로 된 제품은 70만∼150만원 정도다.

부엌가구는 흰색 계통을 많이 찾는다. 단순하게 디자인돼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을 주는 게 신혼부부에게 알맞다.

요즘은 때가 잘 타지 않고 광택이 나는 UV제품이 인기다. 때가 묻더라도 부드러운 수건으로 쓱 문지르면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항상 새 제품인 듯한 느낌을 준다. 2.4m 정도 되는 부엌가구 일체에 100만원 정도 예상하면 된다.

(도움말=에넥스, 리바트)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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