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주주이익 1위’ 다음 이재웅 사장

  • 입력 2003년 10월 1일 17시 38분


재임기간 주주 이익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한국의 최고경영자(CEO)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 시가총액 증가에서 국내 CEO 중 최고로 꼽혔다.

산업정책연구원과 한국평가연구원은 2002년부터 올 8월까지 1600여개 등록 및 상장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주가 관련 성과지표를 분석해 1일 이같이 밝혔다.

이재웅 사장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CEO 가운데 주주가 얻은 이익(주가상승과 배당수익)을 나타내는 총주주 수익률(TSR) 1위의 CEO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CEO를 맡으면서 연 평균 80.1%의 TSR를 보였다. 그가 CEO에 취임한 날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식을 100만원어치 샀다면 평균으로 따져 매년 80만1000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 등도 주주에게 매년 투자액의 70% 이상을 안겼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인 기업의 CEO 중에서는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이 317.4%의 TSR를 나타내며 1위를 나타냈다.

재임기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늘린 CEO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윤 부회장이 CEO를 맡은 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5조8830억원 늘어났다. 이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280개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조동성 한국평가연구원 이사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은 “주가로 나타나는 CEO의 능력은 기업의 장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분석 기법을 개선해 주가 관련 CEO 랭킹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이익 증가로 본 CEO 순위
순위CEO업체CEO 재임
기간(년)
재임 기간 연 평균
총 주주수익률
(TSR·%)
재임 기간 주가
상승배율(배)
1이재웅다음커뮤니케이션3.880.19.8
2소진관쌍용자동차3.774.97.9
3노기호LG화학2.471.03.7
4양재신대우종합기계2.670.94.1
5심 훈부산은행3.146.43.3
6윤종용삼성전자6.737.88.8
7김순택삼성SDI3.536.33.0
8서경배태평양6.533.56.7
9정몽구기아자동차4.833.34.0
10이영일호남석유화학5.632.14.8
11이수창삼성화재해상보험2.528.81.9
12정몽진금강고려화학3.526.62.2
13정성립대우조선해양2.125.71.6
14조충환한국타이어5.822.83.3
15김대송대신증권5.919.52.8
2003년 8월 현재.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 기준임. 사법처리 등 도덕성에 의혹이 제기된 CEO는 제외. 자료:산업정책연구원, 한국평가연구원, VIP투자자문.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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