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 시가총액 증가에서 국내 CEO 중 최고로 꼽혔다.
산업정책연구원과 한국평가연구원은 2002년부터 올 8월까지 1600여개 등록 및 상장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주가 관련 성과지표를 분석해 1일 이같이 밝혔다.
이재웅 사장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CEO 가운데 주주가 얻은 이익(주가상승과 배당수익)을 나타내는 총주주 수익률(TSR) 1위의 CEO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CEO를 맡으면서 연 평균 80.1%의 TSR를 보였다. 그가 CEO에 취임한 날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식을 100만원어치 샀다면 평균으로 따져 매년 80만1000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 등도 주주에게 매년 투자액의 70% 이상을 안겼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인 기업의 CEO 중에서는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이 317.4%의 TSR를 나타내며 1위를 나타냈다.
재임기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늘린 CEO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윤 부회장이 CEO를 맡은 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5조8830억원 늘어났다. 이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280개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조동성 한국평가연구원 이사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은 “주가로 나타나는 CEO의 능력은 기업의 장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며 “분석 기법을 개선해 주가 관련 CEO 랭킹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이익 증가로 본 CEO 순위 | |||||
순위 | CEO | 업체 | CEO 재임 기간(년) | 재임 기간 연 평균 총 주주수익률 (TSR·%) | 재임 기간 주가 상승배율(배) |
1 | 이재웅 | 다음커뮤니케이션 | 3.8 | 80.1 | 9.8 |
2 | 소진관 | 쌍용자동차 | 3.7 | 74.9 | 7.9 |
3 | 노기호 | LG화학 | 2.4 | 71.0 | 3.7 |
4 | 양재신 | 대우종합기계 | 2.6 | 70.9 | 4.1 |
5 | 심 훈 | 부산은행 | 3.1 | 46.4 | 3.3 |
6 | 윤종용 | 삼성전자 | 6.7 | 37.8 | 8.8 |
7 | 김순택 | 삼성SDI | 3.5 | 36.3 | 3.0 |
8 | 서경배 | 태평양 | 6.5 | 33.5 | 6.7 |
9 | 정몽구 | 기아자동차 | 4.8 | 33.3 | 4.0 |
10 | 이영일 | 호남석유화학 | 5.6 | 32.1 | 4.8 |
11 | 이수창 | 삼성화재해상보험 | 2.5 | 28.8 | 1.9 |
12 | 정몽진 | 금강고려화학 | 3.5 | 26.6 | 2.2 |
13 | 정성립 | 대우조선해양 | 2.1 | 25.7 | 1.6 |
14 | 조충환 | 한국타이어 | 5.8 | 22.8 | 3.3 |
15 | 김대송 | 대신증권 | 5.9 | 19.5 | 2.8 |
2003년 8월 현재.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 기준임. 사법처리 등 도덕성에 의혹이 제기된 CEO는 제외. 자료:산업정책연구원, 한국평가연구원, VIP투자자문. |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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