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산국제모터쇼(BIMOS)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동시 개막(2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부산은 메가톤급 행사에 대한 기대감과 외부에서 온 관광객 인파로 도시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두 행사를 계기로 태풍 매미의 상처가 일부분이나마 극복될까.
▽모터쇼와 영화제의 경제적 효과는 5000억원?=올해에는 모터쇼와 영화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의 호텔은 두 행사가 끝나는 10일까지 방을 구하기 힘들다. 특급 호텔들은 1일 현재 90∼95%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모터쇼와 영화제가 시작되면 빈 방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로 인한 호텔업계의 수익만 100억원에 이를 전망.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올해 모터쇼에 해외바이어 2000여명이 찾아와 3억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모터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영화제의 경우도 1일 기준으로 전체 입장권 18만장 중 절반이 넘는 9만2000여장의 예매가 끝났다.
영화제가 시작되면 14만4000여장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를 위해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10만여명에 이를 전망.
숙박업 매출증대와 같은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업들의 홍보효과 등 간접적인 효과까지 포함하면 두 행사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기술축제’와 ‘문화축제’의 만남=올해 모터쇼는 2년 전 1회 모터쇼에 비해 참가업체 수가 크게 늘어 일본 도쿄모터쇼에 이어 아시아 2위 모터쇼로 자리잡을 전망.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산차와 수입차가 함께 참여하는 모터쇼이기 때문에 1회 때 관람객이 70만명을 넘기도 했다. 올해에는 관람객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데이에서 20개국 253개 업체는 갖가지 미래형 컨셉트카와 첨단부품 등을 선보였다.
61개국 244편의 영화가 출품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도플 갱어’로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있는 야외상영장을 포함해 메가박스,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등에서 출품 영화를 선보일 계획.
1일 저녁 부산 중구 남포동 피프(PIFF)광장에서 치러진 전야제에는 국내외 영화마니아와 관광객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배우 등의 손자국 개봉,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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