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일 국회 재경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1∼6월) 중 3개월 이상 연체 여신이 1조734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1년 동안의 1조3540억원보다 3809억원 더 많은 것이다.
3개월 이상 연체 여신 총잔액도 지난해 말 9940억원에서 6월 말 2조558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산업은행은 현재 SK글로벌 부실채권의 18%를 안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저리(低利) 대출로 돈잔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정의화(鄭義和·한나라당) 의원은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산은 임직원들은 1998년 518억여원, 99년 391억여원을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으면서 당시 시중금리 12.15%보다 낮은 1% 또는 9%의 이자율을 적용받았으며 이자 11억여원가량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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