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與인사 2명에 SK 20억씩 전달”

  • 입력 2003년 10월 2일 02시 29분


‘SK 비자금’ 정치권 유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일 SK측이 구여권 인사 2명에게 각각 20억원씩을 제공하는 등 여야 정치인 5, 6명에게 거액의 로비 자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손길승 SK 회장에 대한 비공식 조사 등을 통해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쳐 관련 정치인 5, 6명에게 거액의 자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2일 소환 예정인 손 회장을 상대로 정치인에게 SK 비자금을 제공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주 중반 이후 관련 정치인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그동안 검찰 일각에선 현재 구여권 실세 인사 2, 3명을 포함, 관련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왔으며, 검찰은 손 회장을 상대로 비공식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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