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세계는 고금리(8%) 회사채 차환(借換)을 위해 지난달 30일 회사채(신용등급 AA) 1000억원어치를 사상 최저 금리인 연 4.4%로 발행했다.
롯데쇼핑(AA)은 2500억원, 우리금융지주(AAA)는 3000억원, 한국남동발전(AAA)은 1200억원, 에쓰오일(AA―)은 1000억원 규모로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했다.
은행 보험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들이 만기 보유 목적으로 우량 회사채를 적극 사들이면서 회사채와 국공채의 금리 차도 줄어들고 있다.
신용등급이 AA―인 3년 만기 회사채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차는 올 3월 0.5%포인트 선에서 6월 1.29%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일 0.95%포인트로 간격을 줄였다.
이재욱 KIS채권평가 조사평가팀장은 “이에 비해 신용등급이 B이하인 회사채는 부도와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 때문에 여전히 거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코스닥 등록 의류업체인 화림모드가 최종부도 처리되는 등 경기 회복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커진 상황이어서 비우량 회사채 기피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채권평가 허창협 상무는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기 전에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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