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이 고임금을 피해 생산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경우는 많았지만 서비스업종인 콜센터의 중국 이전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6일 콜센터를 2∼3년 안에 중국에 세우고 장기적으로 1000여명 규모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의 콜센터 직원은 총 4500여명이다.
국민은행의 담당자는 “중국교포가 많이 사는 동북 3성의 선양(瀋陽)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연체관리나 예금만기 통보 등 단순 업무로 시작한 뒤 상담교육을 통해 복잡한 업무 쪽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국내 콜센터 상담원의 월평균 급여가 130만원인 데 비해 중국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인건비가 70%인 콜센터 운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전화회선을 사용하면 국제전화보다 훨씬 싼 현지 시내전화 요금 수준의 통신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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