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부행장 중징계요구 이덕훈 행장은 엄중주의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7시 57분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 정상화 방안을 놓고 우리금융의 방침과 상반된 의견을 펴 우리카드 정상화 과정에 차질을 빚도록 한 우리은행 부행장 2명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우리은행에 요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2일 “우리은행 최병길, 김영석 부행장은 ‘우리카드를 은행에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녀 우리카드 경영 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두 부행장에게 정직(停職) 등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우리은행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우리금융의 판단이 옳은지 외부의 객관적인 기관의 조언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 징계를 내리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또 이덕훈 행장에 대해서도 두 부행장에 대한 지휘소홀 책임을 물어 ‘엄중주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경영진은 그동안 은행 경영전략에 대한 이견으로 잦은 불협화음을 내왔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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