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도 외국인이 주도…7월후 4727억 순매수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8시 13분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개인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6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은 7월 8일 누적순매수로 전환한 뒤 이달 14일까지 4727억원의 누적순매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월 7일 이후 매수 규모가 줄면서 이달 14일까지 1656억원의 누적순매수에 그쳤다. 기관투자가들은 4월 17일 이후 4814억원의 누적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9번째로 많이 사들인 탑엔지니어링은 연초 대비 405.58% 급등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 8위의 세코릭스와 11위의 주성엔지니어링도 각각 수익률 2위(387.54%)와 3위(301.35%)에 올랐다. 이밖에도 NHN, 옥션, 웹젠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는 14위의 국제엘렉트릭만이 수익률 100%를 넘겼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는 플레너스(1위), 에스에프에이(12위), 태광(15위) 등 3개 기업이 1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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