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나머지 23명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에 비리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999년 6월부터 올 8월 20일까지 감사협회의 해외연수 참가 명목으로 회사 돈을 타낸 뒤 일정과 비행기 좌석 등급 등을 변경해 200만∼700만원의 차액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회사에 제출한 일정과 달리 연수 일정의 대부분을 관광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정부 고위관료나 주요 정당 고위간부로 일하다 해당 기업에 영입됐으며 소속 기관은 농업기반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마사회 한전기공 대한지적공사 포스코 국민은행 금융결제원 등 31개다.
경찰은 또 이들을 포함한 250개 회원사의 감사실 직원 등을 상대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3, 4회씩 해외연수 업무를 주관하면서 참가자 몰래 항공비 등을 부풀려 모두 2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한국감사협회 최모 사무총장(64)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공사 감사의 경우 똑같은 일정을 다녀온 일반 직원보다 2배 이상의 회사 돈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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