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연동상품 ‘업그레이드’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6시 34분



가을철을 맞아 은행들이 ‘업그레이드’된 주가지수 연동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가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안정적으로 투자하면서 주가상승의 덕을 볼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상품에 주목해볼 때다.

최근 선보이는 주가지수 연동상품들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원금을 보장해주며 일부 상품은 주가가 떨어졌을 때 이익을 낼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설계됐다.

국민은행은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상승하면 수익률을 확정하는 ‘녹아웃형’ 상품인 ‘KB단기 주가지수 연동 채권형 신탁’을 22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KOSPI 200 지수’가 기준지수 설정일로부터 비교지수 설정일 사이에 장중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오르면 7%로 수익률을 확정하고 만기시점에서 20% 미만으로 상승했을 때에도 일정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신한은행도 KOSPI 200 지수의 변동 정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11차분’을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상승형 31호’와 ‘상승형 32호’는 만기주가지수 결정일까지 장중 한번이라도 주가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0%에 도달하면 각각 연 3.60%와 연 4.0%의 이자율을 확정해 적용한다.

또 ‘상승형 33호’는 한번이라도 주가지수가 15% 상승하면 연 4.45%를, 만기주가지수가 기준주가지수 대비 15% 이상 상승한 채로 끝나면 연 7.95%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반면 ‘하락형 1호’는 만기 때 주가지수가 기준지수보다 오르지 않으면 5.02%의 이율을 주는 반대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한미은행은 17일까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혼합형 2호’는 마감 때의 지수가 기준지수에 비해 0∼20% 상승하면 연 4.5∼8.7%, 20%를 넘겨 상승하면 4.2%, 마감지수가 기준지수에 비해 하락하면 0%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원금을 보전해 주면서 최대 연 23.99%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수플러스 분리과세 신탁’을 15일까지 판매했으며 비슷한 상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일정수익을 확보하고 이자수익을 주식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내는 ‘지수 연동형 매직파워 ELS 단위금전신탁’ 상품을 최근까지 판매했으며 추가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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