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건강 보험 상품' 건강+종신보험=CI보험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6시 34분


생명보험사들이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각종 민영 건강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 및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의료보험이 큰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아 민영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중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CI(Critical illness)보험’이다.

이 보험 상품은 암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5대 장기이식수술 및 관상동맥 우회술 등 중대한 수술 또는 치료를 받을 때 치료비 및 가족들의 생계비 명목으로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 보험금은 사망 또는 1급 장애 때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이 혼합된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삼성생명이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모두 9개사가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 리빙케어보험’은 선(先)지급 보장기간과 특약 종류에 따라 종신형, 정기형, 건강형으로 구분되며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금호생명의 ‘CI플러스 종신보험’은 중대 질병 외에 비뇨기계질환(남성), 부인과질환(여성), 골절 및 골다공증 등 생활 질환에도 수술비와 입원비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이 있는 게 장점.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명품 CI보험’은 기존 상품에 비해 말기(末期) 간 질환을 추가 보장한다. 뉴욕생명의 ‘NYL 라이프케어보험’은 느티나무 어린이특약을 추가할 경우 자녀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당한 사고나 질병 등에 최고 4500만원까지 보장되며 영구치 손상에 따른 치아클리닉자금도 받을 수 있다.

AIG생명의 ‘AIG 프라임 케어’는 미국 내 존스홉킨스병원 등 권위 있는 의료기관의 중대한 질병에 대한 2차 소견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은 CI보험과 별도로 ‘대한 장기간병보험’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치매, 뇌중풍 등으로 장기 간병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빠질 경우 매월 간병 치료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주계약 1000만원에 가입한 이후 장기 간병을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면 최초 발생 시점에 600만원을 지급하고 매달 100만원씩 최고 120회까지 받을 수 있다.

CI보험은 보장 질병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약관을 잘 살펴 보장내용을 꼼꼼히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기존에 가입한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이 있다면, 약관내용을 살펴 중복된 보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 관련 특약을 선택할 경우 가족의 병력 및 유전적 형질을 살펴 해당 질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한편 특약 중에는 제도성 특약이라 하여 ‘돈이 안 드는’ 특약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체(또는 우량체) 특약이 있는데 통상 1년 이상 비(非)흡연자 등에 대해 5∼10%가량 보험료 할인혜택을 준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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