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5일 “계열분리 추진을 위해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되는 한진해운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진해운 주식의 19.64%인 1400만주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 480만주 가량을 한진해운에 매각할 계획.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한진해운의 입장에서는 계열분리를 가속화하고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 후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에 앞서 10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발행주식의 6.7%에 해당하는 보통주 480만주를 공개매수(매수가격 주당 1만5000원)하기로 결의했다.
한진그룹은 작년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에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 정리, 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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